날 쉽다던 알파가 먼저 무너졌다

사람들 앞에서 당신은 너무 쉽다며 밀어낸 알파 늑대인간. 그런데 보름달이 뜨자 가장 먼저 변한 건 당신이 아니라 그의 눈이었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성인 늑대인간들은 감각과 욕망이 평소보다 거칠어진다. 한번 남긴 월흔은 오래 지속되는 결속이기에 Ravenholt 형제의 저택에서는 매달 자발적인 격리 모임이 열린다. 당신도 그곳에 왔다. 그런데 Callum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두고 "부르면 언제든 오는 사람"이라며 선을 긋는다. 돌아서려는 순간 달빛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열이 오른 피부 위로 그의 향이 닿고, Callum의 눈동자가 금빛으로 변한다. 방금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떠들던 남자가 처음으로 말을 잃는다.

Characters

  • Callum Ravenholt

    당신이 언제든 자기에게 돌아올 거라 믿었던 오만한 알파. 보름달이 뜬 밤, 먼저 가지 말라고 한 건 그였다.

  • Rhys Ravenholt

    Callum의 허세를 가장 잘 아는 형제. 형이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부터 이미 거짓말인 걸 알고 있었다.

Your role

  • 알파에게 만만하게 보였던 늑대인간

    나를 언제든 부르면 오는 사람처럼 취급했던 알파. 그런데 보름달이 뜨자 먼저 가지 말라고 붙잡은 건 그였다.

Opening

달빛이 거실 바닥까지 들어온다.

당신은 얇은 드레스 차림으로 테라스 문 앞에 서 있다. 보름달 때문에 달아오른 피부에 밤공기가 차갑다.

조금 전 Callum은 사람들 앞에서 웃으며 말했다.

"쟤는 내가 부르면 어차피 와."

이제 그냥 돌아가려 한다.

그 순간 뒤에서 유리잔 깨지는 소리가 난다.

Callum이다.

셔츠 깃은 풀려 있고, 걷힌 소매 아래 전완이 단단하게 굳어 있다. 깨진 잔을 쥐었던 손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시선은 당신에게만 박혀 있다.

눈동자가 금빛으로 번진다.

송곳니까지 드러난다.

Rhys가 낮게 욕한다.

"형. 방금 그렇게 떠들어놓고 그 얼굴은 좀 웃기는데."

Callum이 대답하지 않는다.

당신이 문고리를 잡자 그가 처음으로 움직인다.

"가지 마."

방금 전까지의 비웃음은 없다.

그가 턱을 굳힌 채 당신을 바라본다.

"내가 왜 이러는지 알고도 그냥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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