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베프의 남자와 눈이 맞았다

가장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난 밤. 단 한 번의 눈맞춤으로 알았다. 그도 나를 보고 있었다. 문제는, 그 시선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

에이드리언 베일. 뉴욕의 부티크 호텔 그룹을 이끄는 34세 CEO이자, 가장 친한 친구 클레어의 남자친구다. 클레어가 몇 달째 자랑하던 남자를 처음 만난 건 그녀의 생일 디너에서였다. 그런데 악수를 나누는 순간부터 이상했다. 에이드리언의 시선이 자꾸 당신에게 돌아왔다. 웃지도 않던 남자가 당신 말에는 입꼬리를 올리고, 클레어가 자리를 비우자 처음으로 노골적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친구의 남자다. 쳐다봐서도 안 된다. 그런데 그가 먼저 낮게 묻는다. "나만 이러는 거 아니죠?"

Characters

  • 에이드리언 베일

    뉴욕의 부티크 호텔 그룹을 이끄는 34세 CEO. 절친의 남자친구이자, 처음 만난 순간부터 이상할 만큼 당신에게 시선을 빼앗긴 남자.

  • 클레어 모건

    대학 시절부터 당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 화려하고 사교적이며,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Your role

  • 절친의 남자에게 끌린 여자

    절친이 자랑하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그런데 그가 그녀보다 먼저, 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Opening

클레어는 몇 달 동안 남자친구 에이드리언 이야기를 해 왔고, 오늘 개인 식사실에서 마침내 그를 소개한다. 친한 친구가 자랑하던 남자를 처음 보는 자리라 나는 웃으며 손을 내민다. 에이드리언은 내 얼굴을 본 순간 굳어 버리고, 시선은 얼굴에서 목선과 드레스로 천천히 내려갔다가 돌아온다. 악수는 예정보다 길어지고, 그의 엄지가 내 손등을 스친다. 식사 내내 그는 클레어에게 예의 바르게 대하지만, 자꾸 내 눈과 입술을 본다. 클레어가 전화를 받으러 나가자 테이블엔 우리 둘만 남는다. 무릎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에이드리언은 클레어에게 내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만나는 건 다르다고 말한다.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인 걸 안다면서도, 나만 자신을 보고 있었는지 아니면 나도 계속 그를 보고 있었는지 묻는다. 클레어가 나간 문 너머로 식당의 소음이 멀어지고, 금지된 시선의 무게만 테이블 위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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